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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국립공원 강원도 사찰 설악산 신흥사 속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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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tty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09-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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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라는 신흥사 이름을 가진 사찰은 전국에 많다. 그중 속초시 설악동에 있는 설악산 신흥사가 가장 유명할 것이다. 신흥사는 문화재가 많거나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절은 아니어서 사찰 자체의 가치보다는 외적인 가피를 많이 입고 있다. 낙산사와 백담사 등 유명 사찰을 말사로 거느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이자 설악산국립공원 안에 위치해 외설악 주요 등산로의 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설악산의 비경을 병풍처럼 두른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신흥사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사찰이다. ​​​​​​신흥사는 652년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으며 초기에는 향성사라고 불렸다고 한다. 처음에는 지금의 켄싱턴호텔 자리에 세워졌으나 향성사가 화재로 소실되자, 의상조사가 현재 내원암 터에 선정사를 중건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1642년에 화재로 소실된다. 조선 인조 때 영서, 혜원, 연옥 세 명의 스님들이 백발신인이 나타나 절터를 점지해준 똑같은 꿈을 꾸고 옛터의 아래쪽에 다시 절을 세우고 신흥사 신흥사라 이름 지었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온다.​​​​​​원래 신흥사(神興寺)는 신이 점지해주어 흥하게 되었다는 뜻을 담고 있었으나 1995년 영동 지역 불교를 새로 부흥시킨다는 염원을 담아 한자를 새 신(新) 자로 바꾸었다. 신흥사 내에 보존된 문화재로는 극락보전과 캔싱턴호텔 건너편에 위치한 향성사지삼층석탑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신흥사 입구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높이 14.6m, 좌대 높이 4.3m, 좌대 지름 13m, 광배 높이 17.5m로 조성한 청동대불이 신흥사 조성돼 있다. 거대한 형상의 이 불상은 민족의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1987년부터 1997년까지 10년 동안 조성했다고 한다.​​​​​​​2018년 설악무산 대종사의 영결식 때 와 보았던 신흥사는 그때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절 앞을 흐르는 개울 위에 놓인 선심교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는 더욱 웅장해 보인다. 다리를 지나면 절 내부로 연결되는 ‘사천왕문’이 있다. 문 앞 길가에는 겹벚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신흥사 두 눈을 부라린 사천왕상이 양쪽에서 지켜선 문을 지나 발걸음을 조용히 신흥사 안으로 향한다. ‘보제루’ 전각이 먼저 보인다. 보제루는 조선시대 후기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물이라고 한다. 화려하면서도 수수한 아름다움을 품은 문양이 뛰어나다. 보제루 밑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극락보전이다.​​​​​​​특이하게도 신흥사는 대웅전이 아닌 극락보전을 법당으로 쓰고 있다. 극락보전(법당) 안에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관세음보살, 우측에는 대세지보살과 함께 아미타삼존상을 봉안하여 신흥사 극락세계의 광경을 형상화했다. 극락보전 옆에는 명부전이 있다. 극락보전과 명부전 사이로는 두 건물의 뒤쪽편에 조성돼 있는 삼성각이 보인다. 원래 불교에는 없었지만 토착화 과정에서 재래 신앙과 결합하면서 만들어진 건물이다. 그래서 건물 이름에 전(殿)보다 격이 낮은 각(閣)을 붙여 놓은 것이다.​​​​​​​한편, 울산바위 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부도군이 나온다. 조계종 전 종정 고암 스님과 전 신흥사 주지 성준 스님, 그리고 2018년에 입적하신 신흥사 신흥사 조실이었던 설악무산 대종사의 부도탑과 비가 나란히 서 있는 곳이다. 설악무산 조오현 스님은 문학인들의 숨은 대부로 통한다. 스님은 청빈을 실천하며 절에 들어온 돈을 가난한 문인들과 사회적 약자와 빈자들을 위해 썼다. 1997년 인제 용대리에 만해마을을 열고 만해축전과 만해대상을 만들어 난민과 분쟁지역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발굴해 시상했다.​​​▲ 신흥사 부도군. 왼쪽에 새로 조성한 2기의 탑비가 설악무산 대종사의 것이다.​​​또한, 문예지 신흥사 《유심》을 창간하고 유심작품상을 만들어 문학인들을 돕기도 했다. 특히 무산 스님은 조오현이라는 필명으로 현대 불교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아지랑이」 「아득한 성자」 등의 작품을 남겼으며, 현대시조문학상, 공초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받았다. 약 40년 동안 강원도 북부 동해안 지역 사찰을 총괄하는 신흥사를 이끌어오면서 불교와 문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신흥사 셈이다. 설악산의 영봉들이 더욱 우뚝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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